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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중국인 친구 창걸씨(1)

happynewmind 2020. 1. 20. 17:08

요 몇일 중국인 친구 이 창걸씨를 만났다.
이 친구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3학년을 마치고 4학년에 진학을 하고 있다.
건축 CG 회사에서 프리랜서를 할때 만났었는데 실력이 있다고 실장님이 칭찬을 엄청해서 좋은 이미지로 갖고 있었는데
당시 난 게임 그래픽만 할 줄 알았기에 건축쪽을 해보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과외를 받았었다.
학기가 시작되는 바람에 몇번 배우지 못했지만 사람이 검소하고 성실하고 실력도 있어서 친하게 지냈었다.

얼마전에 전화가 와서 한번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일요일에 만나서 고민을 들었다.
방학을 했는데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고민이라고 했다.
왜 못 구했지? 실력도 있고 성실하고 착하기까지 한데... 말을 해 보니 어디 회사에 이력서를 넣을지 잘 알지 못했었다.
예전에 아르바이트 하던 곳은 없어지거나 일이 없다고 하였다.

기존에 자기 소개서가 아무래도 외국인 특유의 잘못된 문체로 쓰이다보니 연락이 안 온것 같기도 하고
구인하는 곳을 잘 못 찾아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말 하다가 내 상황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하였는데 조금 막히면 잘 해결이 되질 않고 쉽게 포기하고 우울증에 빠져서 안 좋은 상상들을 많이 한다고 했다.

명동에서 본인이 자주가는 훠궈집을 소개해 줬다.
나중에 찾아보니 마카오도라우라우 명동점이였는데 분위기도 중국같이 느껴졌고 맛도 괜찮다고 하는데 좀 강렬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계산을 할려고 하니 사준다고 해서 대신 내가 해줄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다가 대신 정성을 들여서 구직 문서를 작성해주고 지원해줬다.

명동 훠궈 무한리필집 마카오도우라오에서


이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중국에서 물건을 사 와서 파는 이야기를 하다가 중국에 물건을 파는것은 어떠냐는 이야기도 해보고
우리가 중국에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컨텐츠가 무엇이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중국에 방송 해보는 것은 어떤가 해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1축 짐벌 기능이 있는 삼각대도 사고 도유(?)라는 어플도 다운받았는데 한국의 아프리카 같은 방송을 다운 받았다.)
뭔가 재미있는 컨텐츠가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무작정 홍대에 가서 야외 방송을 켰다.
길거리 버스킹 댄스 공연도 찍어보고 노래하는 것도 찍어보고 이런 저런 시도들을 하다가 베터리가 깜빡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라 빨리 방전이 되었다.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곳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까페 사장이 만든 건지 꽃으로 도배되어 있고 아이돌 사진이 많은 까페였다.
(참고로 아직 어플이 어색했던 우리는 어떤 수치가 2천이 넘는 것을 보고 흥분을 했었다.
이 수치가 사람이 들어온 것인가 해서 엄청 놀랐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랭킹 관련 수치인 것 같다고 했다.)
거기서 한 사람이 방송에 들어와서 이것 저것 여러가지 이야기도 많이 하고 보고 있자니 중국어로 무언가를 말을 하는데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아이돌 까페여서 뭔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것도 같았지만 내가 초상권이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까페를 적극적으로 못 찍은게 아쉽긴 하다.
방송을 해 보니 적극적인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고 새로운 시도 자체가 뭔지 모를 재미가 있었다.

그러고 나서 아까 작성했던 구직 문서를 봤는데 그 글만 싹 사라져 있었다.
이유가 궁금해서 까페장에게 혹시 삭제를 한 이유를 알 수 있는지 좀 여쭤보는 메일을 보내고 우리는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