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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었다.
부모님이 캄보디아로 새해맞이 여행을 가셨다. 어머니 가게에서 옷을 띄어서 스마트스토어(만물만)에 올리고 있는 나는 부모님이 나가 계시는 동안 가게를 보기로 하여 출근을 하였다.
사실 요 며칠 스토어에 올리는 일이 썩 내키지만은 않았다. 작게 시작을 하다 보니 스튜디오도 조그맣게 집에 세팅해서 촬영을 하는데 싼 가격에 올라온 중국산 점퍼는 실밥 정리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광고도 모델이 실착을 해야 한다고 해서 거절당하고 상세페이지에 이렇게 쓰는 건 맞는 건지... 재질 같은 것도 잘 모르겠고 수치 써야 하는데 해당 사이즈 옷은 없고... 안 풀리는 것들 투성이다. 그리고 잘 모르는 이 옷을 팔아야 할지 우울해져만 갔다.
그런 상태에 출근하면서도 한달간 박종윤 선생님의 교육 때문인지 그래도 고객분들에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상가 라인 옆 가게 분들께도 뭐라도 나눠드려야겠다는 생각에 큰 빵 하나 사서 웃으면서 인사드리고 종이컵에 담아 드렸다. 옆 가게분들이 좋아하시면서 부모님 안부 여쭤보고 대답하고 좋은 이야기 몇 번 나누고 나니 우울한 게 한층 가벼워졌다.
주일마다 가게를 열어드린지 5년정도 된것 같다. 노후하신 어머니가 먼저 나가서 문을 열어놓고 정리를 해 놓으면 한결 편하게 일을 시작하실 수 있다. 어머니가 출근하기 전 가끔 와서 옷에 대해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이즈나 색상에 대해 물어보면 잘 몰라서 머뭇머뭇하다보면 손님들은 믿음을 갖질 못해 그냥 가시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
몇일 전 어머니가 옷 위치, 색상, 사이즈에 대해 적어놓고 말씀해주시고 갔지만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다. 왠지 오늘따라 더 더더더 여행 가신 부모님이 걱정 안하게 많이 팔아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발하실때 요즘 날씨가 많이 춥고 손님도 별로 안다니고 시기도 장사 잘 안될꺼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님의 생각을 반전시키고 싶었다.
문 열자마자 열심히 물건을 파악했다. 남대문의 상가 입구의 작은 가게 2개를 튼 상황이라 안과 밖을 다닐때 작은 셔터통로사이로 다녀야 하는데 패딩을 입고 다니기에는 너무 두툼했다. 좀 춥더라도 얇은 조끼 하나 걸치고 왔다갔다 하면서 최대한 파악을 했다. 입구에 있던 우리가게에서 왔다 갔다 하다보면 문이 열리다보면 안쪽 가게에 찬공기가 들어가서 신경 쓰시던 어머니 말씀은 기억 났지만 내가 중요한 것은 먼저 옷들에 대한 파악이였다. 그러던 중 필리핀 여성분이 이것 저것 물어보고 하나를 사갔다. (가끔 영어 쓸 상황이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갔다 온게 솔찬히 도움이 된다.) 이것 저것 사이즈 입어보느라 가게 상황이 많이 지저분해졌지만 빠르게 개시를 했다. 작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후로도 계속 팔았다. 가게 안쪽에선 장사가 잘 안된다고 다들 일찍들 들어가셨는데 난 닫기 직전에도 팔았다. 출근하면서 10만원어치 팔면 만족! 이런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목표를 넘겨버렸다. 카톡으로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시는게 느껴진다. 나 자신한테도 뿌듯했다. 마무리가 안 좋았던 옷 사진은 실제로 고객들을 만나보니 그 가격에서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사이즈가 없어서 팔질 못했다. 내가 너무 나의 눈으로 세상을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고객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목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는걸 느꼈다.
ps : 우선 광고를 어떻게든 진행해보라고 부끄러워하시면서도 어머니께서 모델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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