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기냥 해 보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도전적인 사람입니다.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형용사는 "도전적인"이다.
수능이 끝나고 공부에 대한 압박이 풀릴 때 스타크래프트가
나왔고 앉으나 서나 밥 먹을 때나 너무 스타가 하고 싶어서 PC방 알바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제일 무난했었구나 싶다.
학교를 다닐 때 당시 스노보드가 유행을 했다.
아는 선배한테 부탁해서 지산리조트에서 먹고 자면서 배워서 스노 보드 강사를 했다.
가끔 고등학교 친구나 지인들도 놀러 와서 가르쳐주고
귀여운 여자 손님들과 연락도 했었지만 시즌이 끝나면서 모든 걸 마감했다.
컴퓨터가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3년 정도 웹 프로그래머를 했다.
하지만 당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재미있어서 흥미를 붙이지 못했다.
그러는 워킹 홀리데이 제한인 30이 가까워지고 듣기만 했었던 외국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영어도 못하는데 무작정 호주로 떠났다.
거기서 본 트럭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거금을 들여서 트럭 끝판왕을 몰았다.
기대보다 호주는 내게 너무 잘 맞았고 2년 만에 호주의 사고를 뼛속까지 장착해서 돌아와 버렸다.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한 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금방 바꾸고 싫어하는 쪽으로는 잘 바뀌지 않는다.)
다시 호주에 이민을 가고 싶어 거제도에서 길이가 100m 가까운 배들을 용접을 하며 생활했다.
하지만 호주인 마인드로 돌아온 나는 적응하지 못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주위의 모든 만류에도 불구하고 3년가량 3D 그래픽 디자이너 일을 했다.
지나친 야근과 정체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1주일 만에 퇴사하였다.
이제는 또다시 뒤도 안 돌아보고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했다.
해 보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관심과 열정을 모두 쏟아버린다.
그러고는 "아... 너무 급했어." 하며 나 자신이 너무 무모하다고 조용히 불 끄고 이불 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