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팔 것인가?
무엇을 팔 것인가?
처음에는 어머니 옷을 팔려고 생각을 했는데 옷에 대해 너무 몰라 13년 동안 좋아하고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낚시로 정했다.
낚시 시장이라는 게 하이엔드급은 일본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 것 같고
그 아래 저렴하진 않지만 애국자들을 위한 한국 브랜드가 있고
퀄리티 편차가 아주 심한 중국 브랜드 이렇게 나뉘어져 있어 보인다.
일본 브랜드를 당장 취급하기엔 돈이 없고 리스크를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
아니 낚시라는 게 자금이 좀 있어야 하는 품목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하지? 고민 고민하다가 남들과 다른 물건을 취급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한참 찾아봤었는데 철사로 만든 분재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는 너무 희소하고 세계에는 시장이 어느 정도 생성이 되어 있었다.
이걸 유튜브와 구글로 보고 익혀서 나 자체를 브랜딩 해볼까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릴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한국에는 키워드 자체가 존재 안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한국에서 잘 하는 사람 한 분을 찾게 되었다.
같이 시장을 키워보자고 말할 생각 중이다? 하다가 사업하는 친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리스크가 많아 보이는데
차라리 좋아하는 낚시를 계속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말하니 팔랑 팔랑 또 수렴하였다.
좋다. 낚시로 해보자.
알려져 있는 도매사이트를 막 뒤지고 강좌에서 본 대로 해보면 웃긴 게 도매 사이트보다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소매 사이트가 더 싼 물품도 있었다.
공급사를 어떻게 뚫지? 좋은 물건 좀 찾고 싶다.
그러다가 친구를 만나서 곱창에 소주 한잔했다.
돈도 없고 공급사도 없고 우울하다고 했더니 자기 낚싯대 사야 하는데 한 두개 추천 좀 해줘서 원하는걸 사고
그걸로 리뷰도 해보고 하고 싶은 데로 해보라는 것이었다. 눈물 날 것 같았다.
나의 아집 때문에 깊고 우울한 수렁에 점점 들어가고 있는데 마치 위를 보니 사람들이 다들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만 우울하고 나만 막혀있고 나만 병신 같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정신 차리면 될 것 같다.
열심히 하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