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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중국인 친구 창걸씨(2)

happynewmind 2020. 1. 20. 17:14

창걸씨와 다음날도 만났다.

동네에서 유명한 즉석 떡볶이집에서 맛있게 먹고 도서관 가서 방송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유입에 관한 문서도 만들고 이것저것 시도를 하였다.
한국에서 미션 같은걸 받아 그걸로 컨텐츠삼아 방송하겠다는 게시물도 작성했다.
건축 CG까페에 올렸다가 삭제된 게시물 관련해서 운영자에게 문의한 결과도 확인하였다.
여러 보조 운영자가 있어서 왜 삭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그냥 잡코리아에 구인하는 회사들을 검색해서 지원을 했다.

이러면서도 마음이 참 공허하다.
창걸씨 일은 내일처럼 해 놓고 쇼핑몰한다고 창업한다고 일도 그만뒀는데 정작 내 일은 뒷전이었다.

왜 이렇게 하기 싫지...이게 맞나 틀리나 잘 모르겠고 찾아봐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쉽게 대충 체워넣고 넘어가는데 그런 타협을 하기가 싫었다.
그냥 타협을 하고 우선 진행을 좀 더 해 봐야 하나? 이런 생각에 머리속이 복잡하다.
내가 고객이라면 이런걸 살까?
차라리 중국에서 사입을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그러자니 이것저것 신경 쓸 것들에 복잡하기만하다.
다른 나라 제품들을 사입해볼까? 미술용품도 괜찮을 것 같고 악세사리도 괜찮을 것 같고 베트남 물건도 싼 것같다.
다 좋아보이고 내꺼만 안 좋아보인다. 줏대 없는 내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진다.

그러다가 도서관 닫을 시간이 되어 나와서 롯데 타워 무료전망대인 31층 가서 햄버거 먹으면서 중국 방송으로 중국어 배우는 방송을 해 봤다.
방송은 그저그랬지만 중국어는 2일째지만 재미있게 배우고 그렇게 헤어졌다.

다음날 전화가 왔다.
어제 지원한 회사 면접 보고 왔다는 전화다.
고맙다고 밥 사준다고 한다. 중간 지점에서 만났다.
한양대 앞에 있는 맛있다는 우동집으로 갔다. 다수의 일본인이 운영을 하고 있어서 한국말이 조금 서투르다고 메뉴판에 적혀있었다.
우동가조쿠라는 집이였는데 가게 안의 벽에 붙은 설명들을 보자니 상세 페이지가 이런 역활을 하겠구나. 이런걸 넣으면 좋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우육면이었던것 같다. 창걸씨껀 치즈 우육면?
우동가조쿠

창걸씨는 기분이가 좋아보였다. 중국어 공부하고 코인 노래방 가자고 한다.
사실 난 우울한데...어떻게 스토어를 살리지? 뭘 등록해야하지? 어디서 물건을 갖고 오지? 말을 하긴 좀 그랬지만 머리 속은 그 생각뿐이였다.
노래방 가기 전에 먼저 중국어 공부를 좀 하기로 하고 스벅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가르쳐주면 열심히 배우게 되는것 같다.
그렇게 배우다 보니 뭔가 좀 머리속에 들어온다.
하지만 중요한 건 스토어인데...

그래도 졸라 열심히 살고 있는 창걸씨를 보면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모르면 찾아보고 도움도 좀 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